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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주익 언덕 Montjuic


바르셀로나 도심 서쪽의 몬주의 언덕은 이 도시의 또 하나 이색적 인 관광 지구이다. 1929년 만국박람회(지금의 엑스포)가 열렸던 곳. 우리에게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렸으며 황영조 선 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얻기 전 이곳 오르막을 달리던 수고로 기억되기도 한다. 몬주의 언덕은 오늘날 이 도시의 대표적 인 자연 공간으로 시민에게 휴식과 산책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스페인 민속촌인 포블레 에스파뇰을 비롯해 이 도시의 주요 미술관인 카탈루냐 미술관과 미로 미술관이 있으며 환상적인 분 수 쇼가 펼쳐지는 카를레스 부이가스 광장도 이곳에 있다. 먼저 몬주익 언덕 주변의 관광은 에스파냐 광장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도심 중앙에서 지하철로 연결되며 걸어서 30~40분 거 리이다. 에스파냐 광장 앞에는 플라사 데 토로스 레스 아레네스 (Plaza de Toros les Arenes)라는 오래된 투우 경기장이, 그 뒤 편으로는 시민의 작은 휴식처인 호안 미로 공원(Parc de Joan Miro)이 놓여 있다. 여기에는 공원의 랜드마크인 호안 미로의 컬 러풀한 조각 타워가 세워져 있다. 에스파냐 광장에 서면 베네치아 스타일로 만든 쌍둥이 탑인 토레 스 베네치아네스(Torres Venecianes) 뒤로 레이나 마리아 크리 스티나 대로(Aveninguda Reina Maria Cristina)가 보인다. 이 대로는 카탈루냐 미술관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ya : MNAC)으로 사용하는 국립궁전(Palau Nacional)과 연결되어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몬주의 분수대(Pont Montjuc가 있 으며 이곳에서 주말에 화려한 분수 소가 펼쳐진다. 분수대 왼쪽 에는 또 하나의 컨템퍼러리 아트 전시이자 문화 공간인 바르셀로 나카이사 포럼(Barcelona Caixa Forum)이 있고, 그 옆으로 스 페인 민속촌으로 불리는 포블레 에스파뇰(Poble Bspanyou)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스페인의 전통 가옥과 민예품 가게, 공방, 골 목길 등으로 이루어져 어느 중세 도시의 구시가에 온 듯한 기분 에 들게 한다. 또한 엘 따블라오 데 카르멘 아마야(Bal Tablao de Carmen Amava)라고 불리는 작은 공간이 있어 식사나 음료를 즐기며 플라멩코 공연을 볼 수 있다. 카탈루냐 미술관은 주옥같은 로마네스크 교회 미술 작품을 전시 한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19~20세기 카탈루냐의 대표적인 근대 와 현대의 미술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뒤에는 1992년 바르셀 로나 올림픽 경기장과 팔라우 산트 조르디(Palau Sant Jordi)라 는 실내 경기장 및 콘서트홀이다. 또 카탈루냐 미술관에서 미로 미술관(Fundacio Joan Miro)으로 가는 길에는 몬주익 언덕의 작은 명소인 카탈루냐 고고학박물관(Museu DArqueologia de Catalunya)과 고대 그리스 원형 경기장(Teatre Grec)이 있다. 미 로 미술관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바르셀로 나 출신인 호안 미로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호 안 미로는 가우디, 피카소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예술가. 미로 미술관 옆에서 일종의 지면 위로 달리는 케이블카인 퍼리큘 라를 타고 몬주익 언덕 높은 곳에 자리한 몬주익 성(astal de Montuid)을 방문할 수 있다. 1640년 지금의 자리에 스페인 필리 폐 4세 국왕의 침략에 대비하여 작은 요새를 세웠으며 16394년 지 금의 성채로 규모가 확장되었다. 이 성에 들어서면 가까이 항구 와 바다를 조망할 수 있음은 물론 멀리 우뚝 솟은 사그라다 파밀 리아 성당까지 바라볼 수 있다.

라발 지구

라발 지구는 람블라스 거리를 사이에 두고 고딕 지구와 마주하고 있다. 고딕 지구는 예로부터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도시의 명소 로 자리매김한 것과 달리 라발 지구는 근래에 이르러서야 예술적 개성과 감성이 우러나면서 호기심 많은 여행자의 발걸음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서민층이 많이 살며 젊은 예술가들의 해방구이기도 한 라발 지구 에는 주목할 만한 미술 전시 공간인 CCCB와 MACBA가 들어서 있다. 바르셀로나 컨템퍼러리 문화센터인 CCCB(Centre de Cultura Contemporania de Barcelona)는 알베르트 비아플라 나와 헤리오 피농이 설계한 건물로 1994년 2월 그 모습을 드러냈 다. 3,900제곱미터의 면적을 지닌 이곳에서는 기발한 상상력으 로 창조한 실험적인 작품을 상설 미술 전시회와 각종 문화예술 행사에서 소개한다. CCCB 옆에는 바르셀로나 컨템퍼러리 아트뮤지엄 MACBA (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 가 있다. 바르셀로나의 주도적인 컨템퍼러리 아트 전시 공간으로 1995년 새하얀 모던 스타일의 건축미를 뽐내며 모습을 보였다. 미국 출신의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MACBA는 기본적으로 아 방가르드 예술 작품의 영구와 상설 전시를 도맡고 있다. 미술 애호가들은 색다른 컨템퍼러리 아트의 전시 공간인 CCCB와 MACBA를 둘러보고 좋아하지만 라발 지구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딱히 내세울 관광 명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라발 지구는 그야 말로 자유와 개성, 예술적 감성으로 똘똘 뭉친 동네이므로 천진 이 둘러보면 색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더 많은 예술적 영감을 원한다면 그라피티로 도배되다시피 한 골 목길의 벽면을 따라 길을 걷거나 빨래가 덕지덕지 걸린 서민 아파 트 앞에서 아이들 놀이에 열중하는 엄마들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 면 된다. 이런 일상에서 이곳의 가난한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 이 소박한 삶으로부터 창조된다는 진리를 날마다 되뇌며 살아간 다. 이렇게 예술가들의 무대로 그 폭을 점차 넓히면서 실험적인 형태의 공간을 추구하는 다양한 카페, 레스토랑, 바 등도 점차를 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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