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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생미셸
유럽을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몽생미셸은 꿈의 장소나 다름없다. 이곳을 사진이나 그림엽 서로 접하고 나면 누구나 꼭 방문하고 싶어지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단 브르타뉴 지방과 접경한 노르망디의 해안에 자리한 몽생미셸은 파리에서 출발하자면 하루 일정을 잡아야 한다. 몽생미셸 성을 둘러보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지만 교통이 불편해 파리나 인근에 서 오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셀틱 신화에 따르면 몽생미셸은 바다 위 의 거대한 묘지였다고 한다. 708년 천사장 미카엘이 오베르 주교 앞에 나타나 지금의 몽 생미셸이 자리한 섬 꼭대기에 교회를 지으라고 명했다. 그리하여 오늘날 볼 수 있는 몽생미셸 섬 꼭대기에 수도원이 자리하게 되었다. 966년에는 노르망디 지방의 통치자였던 리처드 1세 왕에 의해 이곳은 베네딕트 수도원으로 사용했 다. 따라서 수도사들은 이곳에서 수도하며 학문을 연구했다. 그 후 군사적인 용도로 적의 침입을 막는 요새로도 활용된다. 18세기 후반 프랑스혁명 시기에는 정치범을 구속하는 수 용소로도 사용되었다. 다시금 수도원으로 지위를 되찾으면서 수도사와 수녀들이 이곳에 다시 찾아와 주거하게 된 것은 1969년부터.
오늘날 몽생미셸을 방문하면 꼭대기의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좁디좁은 골목길에 레스토 랑,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도원까지 올라가는 데에 필요한 시간은 고작 30분을 조금 넘어설 정도. 몽생미셸은 오믈렛이 유명해 이곳의 수많은 레스토랑에 서 값비싼 오믈렛 메뉴를 제공한다.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맛보다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몽생미셸 안에는 이렇다 할 저렴한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이 없다. 그래서 저예산 여행자라면 먹을거리와 마실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몽 생미셸 옆에 자리한 라 카세른(La Casere) 타운에는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슈퍼마켓, 레 스토랑 등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었으며, 몽생미셸과 라 카세른 사이는 무료 셔틀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목적지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여행 자 대부분은 파리 등지에서 당일치기로 이곳을 방문하지만 더 멋진 사진을 찍기 원한다면 몽생미셸이나 라 카세른의 호텔 등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몽생미셸의 몽환적인 새벽녘이 나 야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좋다.
니스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 지방에 있는 니스는 예로부 터 리비에라 연안의 캐피털이라고 불릴 만큼 활기차 고 편안한 분위기로 유럽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이다. 이곳의 해변은 고운 모래가 새하얗게 뿌려진 백사장 이 아니다. 하지만 드넓게 펼쳐진 자유와 지중해의 태 양을 만끽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2월마다 열리는 성대한 카니발은 이 도시의 또 다른 매력이다. 장대높이만큼 키 큰 인형이 기상천외한 모 습으로 시가지를 누비는 가장행렬은 이 카니발의 가장 큰 볼거리. 장 메드생 거리(Avenue Jean Meseon)는 도심 북쪽의 기차역부터 남쪽의 마세나 광장(Place Massena)까지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 거리와 만난다. 해변의 프롬나 드 데 장글레 거리와 평행해서 달리는 마세나 거리(Rue Massena)는 전형적인 보행자 코 스로 니스 관광의 모든 것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이 거리는 식도락의 천국이자 쇼핑, 나이 트라이프, 거리 공연 등 여행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으로 가득하다. 니스에서 반드 시 방문해야 할 곳으로 구시가 지구가 있다. 이곳은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이다. 자 기 자신을 느긋하게 풀어둘 시간이 남겨진 여행자라면 추억과 기억이 헝클어진 집 사이 골목길을 따라 거닐자. 미로처럼 뒤엉킨 골목길에는 다양한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이 즐 비하다. 성곽에 오르면 중세의 고고한 기풍 속에서 마구 자라난 구시가의 높고 낮은 건물 을 보게 된다. 현재 니스에는 마티스 미술관을 비롯하여 뒤틀리고 기괴한 것으로 가득 찬 니스 현대 미 술관과 마세나 미술관,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에콜 드 파리의 샤갈 미술관 등이 있어 미술 애호가의 시각을 즐겁게 해준다.